연애 안하는 친구 불쌍하다며 ‘랜덤 채팅’ 남자들한테 ‘번호+사진’ 뿌린 여성

 

이번생은 처음이라 (이하)

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여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랜덤채팅 앱에 번호와 사진이 공유됐고, 우연히 이를 본 남성이 그에게 연락을 해온 것.

그런데 알고 보니 해당 앱에 사진과 번호 등을 공유한 대상은 다름 아닌 여성의 친구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불쌍하다며 모르는 남자들에게 내 번호와 사진을 뿌린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8살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친구와 얽힌 일화를 전했다. A씨는 “며칠 전부터 계속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며 운을 뗐다.

황당했던 A씨는 “제 번호를 어떻게 아셨냐”고 물었고 이에 남성은 A씨의 친구 이름을 대며 “그 친구가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후 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친구는 오히려 “맞아. 전화 왔어?”라고 말했다. 화가 난 A씨가 따지자 친구는 “그래서 나중에 불편한 상황 안 만들려고 얼굴 볼일 없는 먼 남사친들에게 알려준 거다”라며 “너를 생각해서 한 행동이야”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친구를 불러내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날 이후로 A씨는 친구와 거리를 두게 되면서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 A씨에게 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온 것이다. 문자에는 ‘입은 옷 그대로 입고 브이하고 찍으면 인정’이라고 적혀있었다.

연애플레이리스트 (이하)

이 같은 문자를 보자마자 자신의 번호와 사진을 공유하던 친구가 떠올랐던 A씨는 곧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자 친구는 “며칠 동안 연락 안 하길래 괘씸해 죽는 줄 알았다며 이렇게 해야만 연락을 주는 거냐”면서 “네가 알만한 겹치는 지인들은 괜히 민망해하는 거 같길래 아예 모르는 사람들한테 보낸 거라며 막말로 연예인도 아닌데 왜 그렇게 비싸게 구냐”고 덧붙였다.

A씨는 “친구의 말에 진짜 정이 다 떨어지고 할 말을 잃었다”며 “제 사진과 연락처가 오고 간 건 무슨 랜덤채팅 앱이었다. 제 번호를 그런 곳에 뿌린 것도 정말 화가 났는데 제 얼굴 사진까지 함부로 유포했다는 게 더 열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고소해야 한다”,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냐”, “손절이 문제가 아니다. 고소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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