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꼬꼬무)’에서 ‘꽃분홍 아지트의 괴물들-지존파’를 주제로 꾸며지는 가운데 과거 관련 방송 내용이 재조명 받고 있다고 한다.
과거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신사동 S단란주점 살인사건을 다루며 지존파를 언급한 바 있다.
1994년 4월부터 9월까지 범죄 집단 지존파가 저지른 엽기적인 연쇄 살인은 온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빈부격차에 대한 사회현실에 불만을 품은 김기환, 강동은, 문상록, 백병옥, 김현양, 이주현 등 6명이 부유층에 대한 증오를 행동으로 나타내자는 데 뜻을 함께한 데서 사건이 시작됐다.

이들은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의 지하실 아지트에 창살감옥과 시체소각 시설을 갖추고 1993년 7월 충남 논산에서 최미자를 성폭행한 후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9월 15일까지 4차례 걸쳐 사람을 납치, 살해, 토막 내어 살해하는 등 엽기적인 연쇄살인 행각을 벌였다.
지존파는 주로 백화점에서 벤츠나 그랜저 등 고급차를 타고 나오는 복부인 등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려 했다. 피해자들의 현금만 빼앗고 협박이나 어떠한 협상 없이 그 자리에서 토막 살인하는 등 극악무도한 행위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지존파에게 살해 당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상류층이나 재벌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이들이 살해한 피해자 중 이종원 씨 역시 부유층과 거리가 먼 밤무대 악사였으며, 이 밤무대 악사는 차를 타고 이모씨(26)와 함께 이동 중 지존파에게 포착되어 이씨와 함께 납치됐다.
특히 이들은 최후에 경찰서를 습격해 경촬관들을 죽이고 총기를 탈취, MBC 방송국을 습격할 계획을 꾸몄으나 그 전에 검거되어 다행히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현양은 검거 후 인터뷰에서 “더 죽이고 싶었는데 지금 못 죽여서 한이 맺힌다. 내가 MBC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못 가게 됐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지존파 6명은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고 1995년 11월 2일 두목 김기환을 포함해 모두 신속하게 사형이 집행됐다고 전해졌다.
당시 기존 대통령 임기 중에 벌어진 사건에 대한 사형집행 결정은 최소 2년은 기다려 주는 게 관례임을 생각해 보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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