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뒤면 기억이 사라져요..” 고칠 수 없는 증상 고백하며 오열한 사연자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기억을 잘하지 못한다는 의뢰인이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의뢰인은 고민을 말하기도 전에 눈물부터 보였다. 5년 전에 큰 사고를 당했다는 의뢰인. 그러나 그마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주변 사람들도 아무도 이야기 안 해준다. 사고 이후 뇌 해마가 크게 다쳐서 기억을 잘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단기 기억력이 많이 안 좋아졌다는 의뢰인은 어떤 기억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은 하루 이틀 정도, 안 좋은 기억들은 한 시간 뒤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력이 나쁘니까 메모를 하기 시작했는데, 사소한 것 하나까지 메모를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흐른다. 스스로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하는 의뢰인은 답답한 마음에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이수근과 서장훈은 의뢰인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의뢰인. 반복을 통한 장기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았기에 남자친구는 기억하고 있다고. 데이트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주고 기억을 해주는 남자친구. 의뢰인은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일기를 쓰고 있었다.

잠을 하루에 많이 자면 40분, 평균 0~8분을 잘 정도로 잠을 못 잔다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잠을 잘 자야한다. 잠을 자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우울감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 매일 두 시간씩 걸으라고 조언하며 “몸이 튼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남들이 겪지 못한 불행이 찾아와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초 단위로 변하는 세상이지 않나”며 “지금 나는 이 상태로 평생 간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앞으로는 틀림없이 좋은 기술이 생겨서 치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자”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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