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유튜브 MBC뉴스
현대자동차 소속 디자이너 故이찬희 씨가 사망한지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고 묻혀 있었다. 동료들이 추모의 글을 회사 게시판에 올리려 했지만, 현대차는 못하게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故 이찬희 씨의 죽음 직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현대차 직원들이 쓴 글들이 줄줄이 게재됐다. 현대차 직원들은 “현대차 소속 디자이너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살” “정신질환 일으켜 자살까지 가게 하고 모른척 쉬쉬하는 게 맞는가?” “디자인센터 자살 공론화시켜주세요!” 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글들은 곧바로 삭제됐다. “현재 당사 라운지(게시판) 계속 삭제 중” “원래 직원 본인 상 당하면 호소문 돌렸는데, 호소문도 없고 쉬쉬하면서 내리는 중.” 이라는 글이 쏟아져 나왔다.
현대차는 직원 본인이 사망할 경우, 동료들이 내부 게시판에 공식 추도사과 호소문을 올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였다. 회사는 ‘사회적 풍속을 저해하는 경우 부조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언급하며 자살이라 안 된다고 막았다. 결국 동료 253명의 추도사와 호수문은 회사 게시판에 올릴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현대차는 “고 이찬희 씨의 사망에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하면서 “이 사건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며, 회사의 조직문화나 시스템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디자인센터장도 “직원들에게 적대적 언사를 한 적이 없고, 리더로서 고충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며 논란에 대해 부인했다. 이 디자인센터장은 지난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지난 방송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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