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MBZ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맥도날드에서 32년간 감자튀김만 조리해온 장인의 은퇴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여기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에서 수십 년간 일해 온 여성의 감동 일화가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프리아 데이비드(Freia david)는 1984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니드햄(Needham) 맥도날드에서 일을 시작한 지 32년 만인 2016년 8월 은퇴식을 가졌다.
데이비드는 매사추세츠주에서 ‘지역사회 장애인 일자리 프로그램’을 통해 맥도날드에 입사한 첫 번째 장애인이었다. 데이비드와 함께 들어온 동료 두 사람은 6개월을 채 버티지 못하고 이곳을 떠났지만, 그녀는 무려 32년간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전담해 지금까지 무려 45만kg의 감자튀김을 고객에게 제공한 바 있다.
나이가 든 데이비드는 점점 기억력이 떨어졌고, 그의 엄마 안넬리제는 그녀에게 맥도날드를 그만둘 것을 권유했다. 결국 데이비드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맥도날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의 은퇴를 아쉬워한 맥도날드 직원들은 10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뜻깊은 은퇴식을 개최했다.
데이비드의 은퇴식에 참석한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은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해준 데이비드에게 감사를 표하며 감자튀김 펜던트가 포인트인 은목걸이를 선물했다. 데이비드는 은퇴식에서 “나는 오늘 정말 행복하다”며 “맥도날드에서 만난 모든 친구들을 좋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맥도날드는 더 이상 수입이 없는 데이비드에게 평생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다운증후군으로 인한 지병이 점차 심해져 은퇴 약 3년 후인 2019년 4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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