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을 데리고 수원의 한 시내 버스에 올라탄 시각 장애인에게 “입마개 왜 안했냐”라며 소리친 버스 운전기사가 있어 논란이다.
법적으로 안내견의 경우 공공장소 출입과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버스 운전기사는 안내견을 데리고 버스에 오른 시각 장애인에게 소리를 지른것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경기도 수원의 한 버스에 올라탄 시각 장애인 A씨는 뜻밖의 일을 경험했다.
안내견을 데리고 버스에 오르자 버스 운전기사가 “입마개 왜 하지 않았냐”, “입마개 하라”라고 고성을 지른 것이다. 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까지 깜짝 놀랄만한 소리였다.
시각 장애인은 익숙하다는 듯이 “안내견은 입마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고 승객들도 이같이 말해 버스 운전기사는 더이상 대꾸하지 않아 일이 크게 커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안내견의 반응이다. 버스에 올라탄 안내견은 자꾸 주변을 이리저리 눈치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는 안내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수원 버스 운전기사가 안내견에게 소리쳤다는 내용은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됐고 비판 여론이 일자 해당 버스 운전기사 소속 버스회사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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