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하던 20대가 사망한 사고에서 운전자들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 2020년 7월 오전 1시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던 사고의 재판 결과를 23일 보도했다.
사건 당일 27세 남성 A 씨는 술에 취해 있었는데 비가 내린 후 젖은 도로를 무단 횡단하다 달리던 차량에 치였다.
그는 사고 충격으로 도로에 앉아있었는데 잠시 후 뒤따라오던 차량 2대가 A 씨를 보지 못해 연이어 들이받았고 수십 미터를 끌고 갔다. 주위 사람이 미처 손 쓸 틈도 없었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고 전했다.
이후 차량 운전자 3명 모두 재판을 받았다. 혐의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이었는데, 첫 번째 차량 운전자는 치상, 두 번째와 세 번째 차량 운전자는 치사 혐의를 받았다.
법정에서 피고인과 변호인들은 예측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은 무려 18개월간 이어졌고 결과는 운전자 3명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고려할 때 정지 거리가 최소 29m에서 최대 53.5m까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제한 속도를 지켰더라도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저작권자AR ⓒ코리안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