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유튜브 MBN 뉴스
어제(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까지 3명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30대 남성 A씨가 범행 후 119에 전화할 당시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A씨는 119 상황 요원에게 “제가 다쳤거든요. 치료 좀 해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씨가 어제 119 상황 요원과 통화한 시간은 총 66초다. 아침 6시 46분 휴대폰으로 119에 전화를 건 A씨는 먼저 “여기 사람 3명이 죽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상황 요원이 주소를 확인한 뒤 “누가 어떻게 아프신 거예요?”라고 묻자 A씨는 “제가 다 죽였어요”라고 답한 뒤, 잠시 후 다시 “제가 다 죽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바로 출동하겠습니다”라는 상황 요원의 말에 A씨는 “집에서 제가 다쳤거든요. 치료 좀 해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자료 출처-오영환 의원실
상황을 파악한 소방당국은 경찰에 지원 연락을 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집에서 붙잡혔다. 경찰과 소방이 범행 현장에 도착했을 땐 피해자 3명 모두 숨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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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고, 약을 먹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A씨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보기 위해 병원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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