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Girl in the Box'(걸 인 더 박스)의 배경이 된 실제 납치 사건이 재조명됐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납치 피해자 콜린 스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1977년 5월 19일 미국 오리건 주에 거주하던 여성 콜린 스탠은 친구 생일파티에 참석차 밤늦게 집을 나섰다고 한다. 당시 콜린 스탠은 히치하이킹을 통해 멜론 후커-재니스 후커 부부의 차를 타게 됐다.
나 강간, 폭행, 전기 충격 등 학대를 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납치 2년째인 1978년엔 콜린을 협박해 노예계약서를 작성하게 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지하조직 ‘더 컴퍼니’ 소속이며 콜린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뒤 강제로 노예계약서를 받아내 폭행과 착취를 반복했다.
또한 1981년엔 콜린을 가족들과 만나게 한 뒤 납치범 중 남편인 카메론 후커를 남자친구로 둔갑시켰다. 콜린은 납치범들이 가족을 해칠까 두려워 가족들에게 행복한 척 연기한 뒤 다시 납치범들의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 가운데 콜린은 카메론 후커가 콜린을 가족과 만나게 하거나 외출을 허락하자 스톡홀름 증후군(공포심으로 인해 극한 상황을 유발한 대상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현상)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심지어 카메론 후커는 콜린을 자신의 두 번째 아내로 삼겠다고 선언하기도. 이에 재니스 후커는 콜린에게 지하조직 ‘더 컴퍼니’는 꾸며낸 이야기였음을 고백, 그에게 도주를 종용했다. 그러나 콜린은 도망치는 순간에도 카메론 후커와 통화했고, 7년 만에 집으로 귀가한 후에도 이들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재니스 후커 측에서 경찰에 남편 카메론 후커를 신고했다. 조사 과정에선 카메론 후커가 콜린을 납치하기 약 1년 전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던 19세 소녀 마리를 납치, 살해 후 매장한 사실이 확인됐다.
심지어 재니스 후커 역시 15살 나이로 카메론에게 납치돼 감금, 폭행당한 뒤 강제로 결혼하게 된 피해자였다. 재니스 후커는 증언을 조건으로 사면받았다. 결국 카메론 후커는 징역 104년 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피해자 콜린은 폭행당한 여성들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이들의 이야기는 지난 2016년 영화 ‘Girl in the Box'(걸 인 더 박스)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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